이론으로만 제시됐던 구상성단 거대구조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관측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물리 천문학부 이명균 교수팀은 수천 개의 은하를 포함하는 처녀자리 은하단에서 방랑하는 구상성단으로 이뤄진 거대 구조를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처녀자리 은하단에 있는 구상성단의 지도를 이용해 은하보다 훨씬 거대한 수백만 광년 규모의 구상성단계를 찾아냈다.
또 은하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은하와 은하 사이를 방랑하는 구상성단이 존재하고 이들은 은하보다 훨씬 거대한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냈다.
지금까지 연구자들은 은하단에 방랑하는 구상성단이 은하단 중심부에 몰려 거대한 구조를 이룰 것이라고 추측만 해왔을 뿐이다.
이번 연구는 우주에서 새로운 거대 구조를 발견한 것으로 우주 거대 구조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은하단의 형성, 은하의 형성과 진화 및 구상성단의 기원을 밝힐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날 세계 최고권위의 과학저널인 사이언스(Science) 온라인 판에 소개됐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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