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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박병엽 부회장에게 스톡옵션 1.6억주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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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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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은 12일 경기 김포공장에서 1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병엽 부회장에게 스톡옵션 1억6400만주를 부여했다. 

주요 주주인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협약채권단과 주주들이 기업개선작업이 진행 중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행사 가격은 주당 평균 600원이며 행사 방식은 신주 발행을 통한 인수 방식이다. 행사기간은 주총 결의일로부터 2년 경과 후 7년 이내 행사다.

현재 팬택은 상장 폐지 상태로 팬택의 주당 가치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285원, 한국채권평가가 416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 부회장이 실제로 스톡옵션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취득 금융 비용 및 양도소득세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 팬택의 주당 가치가 800원가량이 돼야 하며 1000억원 가량의 신주 인수 자금이 필요하다.

팬택측은 "채권단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박 부회장이 신발끈을 다시 조여매고 팬택의 안정적 성장과 발전에 기여해 달라는 명령이자 간곡한 요청"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오히려 박 부회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 이상의 성과를 거둬 팬택의 기업가치를 올려야 하는 책임을 갖게됐고 또 한편으로는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새로운 부담을 지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부회장이 채권단이 내준 숙제를 완성하게 되면 자신이 설립한 기업을 되찾을 뿐 아니라 주요 주주로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게된다.

채권단은 팬택에 투입한 원금을 물론 차익을 얻어 최대 수혜자가 되고 기업구조조정의 모범적인 선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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