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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식 현장서도 법정스님 책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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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3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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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광사 서점 법정스님 저서 `인기'

법정스님의 법구가 다비된 송광사에서도 `무소유' 등 법정스님의 저서가 매진됐다.

송광사 경내에 있는 서점 `불일서적'은 신자들의 요청에 따라 `무소유', `일기일회', `아름다운 마무리' 등 법정스님의 대표작 100권을 주문해 이날 새벽부터 판매했으나 1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서점을 꽉 매운 신도들은 "법정스님의 책 남은 것이 없느냐?"라고 물었지만 "스님이 더는 책을 출판하지 말라는 말을 남겨 언제 다시 책을 들여놓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서점 측 설명에 말에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안동에서 찾아왔다는 강보현(62.여) 씨는 "나도 세상을 떠날 때 모든 것을 다 버리고 가겠다는 마음에 무소유를 찾았는데 사들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 많은 정치인도 눈에 띄어 

이날 다비식에는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여야 국회의원을 비롯한 노관규 순천시장 등 많은 정치인이 보였다.

국회의원들은 한나라당 이계진, 민주당 주승용.서갑원.이용섭.김재균 의원 등이다.

이들은 다비식이 봉행 되기 전 미리 지장전에 마련된 분향소를 찾아 헌화.참배하고 영조 주지 스님을 방문, 생전의 법정스님에 대한 환담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 길 사진과 그림에 담아 

송광사에는 법정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사진과 화폭에 담으려는 작가들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다.

신하순 서울대 동양학과 교수는 경내 지장전에 마련된 분향소의 모습을 가로세로 20㎝, 15㎝ 크기의 스케치북에 담았다.

신 교수는 "평소에도 사찰 스케치를 해왔는데 무소유의 큰 뜻을 남긴 법정스님의 마지막 가는 길을 이렇게 담게 돼서 뜻깊다"라고 말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 김미형(39.여) 씨도 "우리에게 자비와 나눔의 정신을 몸소 보여주신 법정스님이 떠나는 길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다"며 "블로그를 통해 많은 사람과 오늘의 모습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다비식에 온 신자들도 법정스님의 법구가 운반되는 장면을 휴대전화에 담으며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연합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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