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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여전채 발행 본격화… 영업 강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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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4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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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삼성카드가 회사채 발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업계는 삼성카드가 영업력 확대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 1월과 2월 3200억원의 여신전문금융채권(여전채)를 발행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1000억원, 1600억원의 여전채를 발행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까지 내실 경영을 추구하며 채권 발행을 크게 줄여왔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는 채권을 전혀 발행하지 않았다.

지난해 하반기 삼성카드의 회사채 발행액은 총 1600억원으로, 신한카드 2조1900억원, 현대카드 1조2800억원, 롯데카드 552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 발행한 여전채는 만기 도래한 채권 차환용"이라며 "영업 강화를 위한 준비 자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지난 1, 2월 만기 도래한 삼성카드 여전채는 총 3100억원으로 이 기간 삼성카드 채권 발행액 3200억원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삼성카드는 725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 도래했지만 회사채 발행액은 1600억원에 그쳤었다.

이처럼 삼성카드가 여전채 발행을 본격화하고 있는 데 대해 업계는 삼성카드의 내실 다지기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 회사채 4조4000억원, 총 7조4000억원까지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는 1년 만에 회사채 1조7000억원, 총 차입금 3조7000억원을 감소시킨 것이다.

삼성카드는 지난 달부터 'Why Not'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기업 이미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광고 모델로는 김현중, 황정음, 하리수, 김건모 등의 인기스타를 내세웠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원래 삼성카드의 자본적정성이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금융위기 이후 웅크리는 기간을 다른 카드사보다 조금 더 길게 가져가는 분위기였다"며 "삼성카드는 지난해 하반기 TheAPT 카드를 출시했지만 영업에는 소극적이었는데 향후 신상품 출시 때에는 본격적으로 영업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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