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0일 아프간 농업관개축산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해 콩 종자 250kg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6개 품종 220kg을 무상 지원키로 결정했다.
14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에 지원할 콩 종자는 아프간 현지 재배여건을 고려해 황금콩 등 4개 품종과 고랭지 재배용 2개 품종을 선정했다. 지원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3월말 아프간에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아프간에 대한 콩 종자 지원은 최근 계속된 가뭄과 한파에 따른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국제적 최대 현안으로 대두되는 아편재배를 효과적으로 억제,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인 콩 재배의 보급·확산 등을 위해 추진된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아프간 정부는 내년까지 3개년 계획으로 추진예정인 우리 콩 종자 시험재배 결과를 토대로 현지재배에 적합한 품종을 선정해 보급해 나감으로써 자국의 농업기반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된 이번 아프간 콩 종자 지원 사업은 양국의 협력 강화와 국제사회에서의 우리나라 국격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해 10개 지역에서 실시된 우리 콩 종자 시험재배는 아프간 대부분의 지역에서 재배에 성공해 기아해결과 농사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농식품부는 그간 축적해 온 농림수산 분야의 발전경험을 살려 개도국의 개발수요에 맞춘 국제농업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한다. G-20 의장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콩고민주공화국 농촌개발 시범사업 등 아프리카 및 동남아 거점국에 대한 국제농업협력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국제사회와의 개도국 지원 공동사업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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