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15일 강원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원주~강릉 전철 사업은 기왕 할 바엔 복선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단선으로 할 경우, 향후 다시 추가로 까는 데 힘들 것이다. 경제적 효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2월 10일 강릉시청 방문 시에 밝힌 원주~강릉 전철 복선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가 단선으로 검토하며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샀던 원주~강릉 전철사업은 복선 건설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본 사업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정부의 사업방식 결정이 지연되며 IOC에 낸 신청도시 파일에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의 명확한 입장을 담지 못했다.
한만수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단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는데 핵심시설인 원주~강릉 전철 사업을 복선 전철로 추진하겠다는 대통령의 말씀은, 그 동안의 논란을 잠재우고 유치활동에 힘을 실어 줄 것이다"라고 환영했다.
원주~강릉 철도는 양 도시를 잇는 113㎞ 구간을 2015년까지 복선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획재정부가 단선 추진방안을 검토하며 주민들이 상경집회를 갖는 등 크게 반발해왔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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