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500기업-19] 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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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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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미국 자동차 '빅3' 가운데 유일하게 파산보호를 면한 기업이다. 미 정부로부터 구제금융 한 푼 지원받지 않았다. 그런데도 지난해 4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크라이슬러와 제너럴모터스(GM)가 잇따라 쓰러진 데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결과다.

최근에는 도요타 사태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대수로 숙적 GM을 12년만에 제압했다.

포드가 1908년 '자동차 대중화'를 선언하며 선보인 '모델 T'로 인기를 모으며 자동차시장을 제패했다. 1920년대 말 이후 줄곧 GM에 밀렸던 점을 감안하면 80여년만의 설욕인 셈이다.

   
 
포드 1년간 주가 추이(달러)

포드가 경기침체의 풍랑을 이겨내는 데는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의 공이 컸다는 평가다. 감원과 비용절감에 기울인 노력은 물론 2006년 취임과 함께 230억 달러를 차입해둔 선견지명이 빛을 발했다는 것이다.

미 경제전문 채널 CNBC는 지난해 말 미 기업가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CEO와 함께 그를 최고 승자로 꼽기도 했다.

그러나 포드의 앞날이 마냥 쾌청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포드의 자동차 판매 증가세는 반사이익의 결과물로 장기화할 수 없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도요타 리콜사태로 불거진 문제에서도 포드는 자유롭지 않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은 487만대를 리콜했는데 포드 역시 452만대의 리콜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차량 급가속 문제도 마찬가지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현지시간) 미 연방도로교통안전국(NHTSA) 자료를 인용, 지난 30년간 포드 차량에서 발생한 급가속 추정 사망사고가 20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리콜과 급가속 사망사고 건수 모두 미국 업체 가운데 최대치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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