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를 하는 이유는 뭘까. 우리나라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목돈마련'이라고 답했다. 미국과 일본 투자자들은 '노후자금'마련을 이유로 꼽았다.
금융투자협회는 16일 한국, 미국.일본 개인투자자 각각 1506명, 1805명, 1095명을 대상으로 금융투자 이유를 묻는 설문결과를 비교·분석한 '한·미·일 금융투자자의 투자실태'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투자 목적에 대해 한국 주식투자자 69.0%와 펀드투자자 58.8%가 목돈마련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반면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금융투자를 하고 있다고 답한 주식투자자는 14.4%, 펀드투자자의 16.2%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은 76.0%가 노후자금마련을 꼽았다. 일본도 장기자산운용과 노후자금마련을 위해 투자한다는 응답자가 각각 50.0%, 34.7%에 달했다.
각 나라별 평균 주식보유기간에도 차이가 났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비해 장기투자성향이 높았다.
우리나라 투자자의 32.6%가 투자기간으로 1개월 이상 3개월 미만을 꼽았다. 1년 이상 보유한다고 대답한 경우는 16.4%에 그쳤다. 일본은 1년 이상 보유한다는 비중이 전체 응답자의 87.5%이상을 차지했다. 10년 이상 보유한다는 비율도 30.3%로 높았다.
또 펀드투자시 수익률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투자자들과 달리 일본은 안정성을 더 중시했다.
임병태 연구원은 "우리나라 가계 금융자산이 현금이나 예금에 집중된 모습에서 탈피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그러나 장기 분산투자 측면에서는 선진국과 같은 문화 정착을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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