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연아 성추행한 모습..명예훼손!!"

문화부, 동영상 배포한 네티즌 고소

문화체육관광부가 '회피연아' 동영상을 유포한 누리꾼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종로경찰서는 17일 문화부가 지난 8일 동영상을 올린 누리꾼을 고소, 해당 아이디를 쓰는 누리꾼을 추적해 신원을 확인하는 등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회피 연하'라고 불리는 문제의 동영상은 지난 2일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한국선수단이 귀국했을 당시 유인촌 장관이 김연아에게 꽃다발을 걸어주면서 포옹하려고 하자 이를 피하려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  

문화부는 "유 장관이 꽃다발을 건네주며 축하하려고 했으나 마치 성추행 하려는 듯한 모습으로 동영상을 편집했다"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KBS가 촬영한 이 영상은 트위터 등을 통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졌다.

이 동영상을 제작한 누리꾼(아이디 '스프레이')은 지난 16일 "경찰이 회피 연아 동영상을 포털게시판에 올렸다는 이유로 조사 받으러 오라고 했다"는 글을 누리집 게시판에 올렸다.

이에대해 일부 누리꾼은 지나친 인터넷 통제라며 반발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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