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약(强弱)갖춘 인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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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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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열린 '직원과의 대화'에서 담화중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

"업무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을 때 잠시 쉬고,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죠. 직접 이용해 보세요.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몰라요."
 
포스코 직원 김모씨(34)가 창의 놀이방 포레카(POREKA)를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산책하는 기분으로 매일 포레카를 찾는다고 했다.
 
포레카는 포스코가 지난해 9월 국내 업계 처음으로 마련한 직원 전용 놀이 공간이다. 창조적 전환능력이 요구되는 ‘비즈니스 3.0’ 시대에 창의적인 조직문화와 창의적인 인재양성이 필요하다는 정준양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만들어 졌다.
 
개설 초기에는 직원들의 반대도 많았다. 바쁜 하루 일과 중 포레카를 이용할 시간이 있겠느냐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정 회장의 판단은 옳았다. 개설 8개월이 흐른 지금 포스코 직원들은 근무 틈틈이 포레카를 찾아 책을 읽기도 하고, 동료들과 함께 들러 얘기를 나눈다.
 
김씨는 "포레카 도입으로 업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주의의 동료들도 이런 말을 자주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을 배려하는 정준양 회장은 리더십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직원들이 자녀교육을 최근에는 사내에 어린이집도 개원했다.
 
대치동 포스코 센터 1층에 마련된 이 어린이집은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또한 7명의 전문 교사들은 연령에 따라 3개 반으로 나뉜 아이들을 대상으로 음악·영어·체육활동 등을 지도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직원들의 반응이 뜨겁다"며 "특히 기존 어린이집과 달리 아침 7시 30분부터 운영을 시작해 출근 시간에 쫓길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때론 정 회장의 직원들을 위한 배려는 '강제성'을 띄기도 한다. 금연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금연 프로그램은 정 회장이 지난해 취임하자마자 일방적으로 실행한 사내 캠페인으로 현재 70% 이상의 직원이 금연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또한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원들을 배려해 전사적으로 오후 3시 스트레칭 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물론 예외는 없다.
 
이처럼 '강함'과 '부드러움'을 모두 가진 정 회장의 인재 경영은 포스코의 기업 문화를 바꾸는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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