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경기부양책 철회 너무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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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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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러美 연준 MBS 매입 중단 '시기상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사진)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ㆍFed)의 모기지담보부증권(MBS) 매입 중단 결정을 비판하고 나섰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MBS 매입 중단은 모기지 금리를 높여 주택시장의 위기를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택경기가 더 악화되면 주택압류 건수가 증가해 미국 가계의 스트레스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올해 주택 압류와 은행 도산이 2008년과 2009년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연준은 전날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1조2500억 달러 규모의 MBS 매입 프로그램을 이달 말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준은 1750억 달러 규모의 기관채권 매입 작업도 이달 말 마치고 특별융자 프로그램인 자산담보부증권대출창구(TABSF)도 예정대로 오는 6월 말 닫을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이런 조치가 출구전략 시행시기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들이 물가상승에 대한 '비이성적' 우려로 너무 빨리 경기부양책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수요가 부진한 만큼 중앙은행이 공급한 유동성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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