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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운-해태제과 직원들과 국군 장병들이 아이티 구호 물품을 컨테이너에 적재하고 있다. |
크라운-해태제과는 유엔평화유지군(PKO) 아이티재건지원단으로 활동중인 단비부대를 통해 대표제품 등을 현지 어린이들을 위한 구호물품으로 지원하기로 하고 이를 18일 국방부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과 장수만 국방부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아이티 지진 구호물품' 전달식을 갖고 콘테이너 한 대분의 과자 2368상자를 보내기로 했다.
이는 낱개봉지 5만3620개로 어린이 한 명당 한 봉지씩 나눠줄 경우 아이티 어린이 5만여명에게 돌아갈 수 있는 분량이다.
전달되는 제품은 1차분으로 죠리퐁 550상자, 에이스 736상자, 밀크볼 500상자, 자두캔디 582상자 등 총 2368상자이며 2차분은 오는 6월 보낼 계획이다.
크라운-해태제과는 한 달 이상 걸리는 해상운송 기간과 아이티 현지의 높은 온도를 고려해 이달에 생산한 신선한 제품들로만 구호물품을 마련했다. 운송은 단비부대의 군수품을 수송하는 국방부가 맡기로 했다.
과자들은 지난 16일 크라운-해태제과의 아산, 광주공장에서 부산항으로 옮겨져 단비부대의 군수품과 함께 수송선에 선적됐다. 단비부대 수송선은 오는 25일 부산항을 출발해 태평양, 파나마운하 등을 거쳐 5월 초 아이티의 수도인 포르토 프랭스에 도착할 예정이며 단비부대의 주둔지가 있는 레오간까지는 육로를 통해 이송된다.
단비부대는 포르토 프랭스에서 서쪽으로 약 40km 떨어진 레오간 지역에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 복구, 도로개설, 급수 등의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번에 지원된 과자들을 레오간 인근지역 어린이들에게 일일이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윤영달 회장은 "지진대참사로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겪고 있는 아이티 국민들에게, 특히 어린이들이 진흙과자를 먹는다는 언론보도는 제과기업으로서 소홀히 보고 넘길 수 없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재난과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구호물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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