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수신증가, 5년來 최저

지난해 은행들의 수신 증가액이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중 예금은행 수신 동향'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1159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27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전년 증가액 112조2000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며, 2004년 5조5000억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은행들의 수신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지난해 은행들이 은행채 발행과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수신상품 판매를 자제했기 때문이다.

금융채는 전년의 36조1000억원 증가에서 32조9000억원 감소로 돌아서며 2002년 집계 이후 처음으로 감소전환했다.

CD 등 시장형상품과 금전신탁은 11조3000억원과 4조6000억원 각각 감소했다.

예금은 76조6000억원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전년의 83조1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예금은행의 수신 계좌수는 1억7941만 계좌로 전년 말에 비해 476만계좌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전년의 718만계좌 증가에 비해 줄었다.

저축성예금의 계좌당 금액은 456만원으로 전년 말보다 34만원 늘었다.

이 중 정기예금의 계좌당 금액은 4316만원으로 644만원 증가했지만, 기업자유예금은 3308만원으로 181만원 감소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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