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대우차판매 직원들이 18일 오후 GM대우 부평공장 앞에서 십자 모양의 '시보레' 브랜드를 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를 부수고 있다. (사진=연합) |
대우자동차판매가 분노했다. 대우차판매 직원 600여명은 18일 오후 3시 인천 부평구 본사 앞에서 ‘지엠(GM)음모 분쇄 결의 전진대회’를 열고 지엠대우의 계약해지 철회를 촉구했다.
지엠대우는 지난 10일 대우자동차판매와의 4개 권역에 대한 판매 계약을 해지하기로 한 바 있다.
시위대는 가두 행진을 벌인 뒤 오후 5시께 지엠대우 부평공장에서 계란 2000개를 투척한 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차량을 부쉈다. 마이크 아카몬 지엠대우 사장에 대한 화형식도 진행했다.
시위에 참석한 이형희 대우차판매 대표는 “지엠(GM)은 야만적인 계약 해지를 즉각철회하고 하청공장화 음모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시보레 브랜드 도입은 대한민국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약 한시간 동안 시위를 벌인 뒤 지엠대우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해산했다. 다행히도 큰 충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평 대우차판매 본사 앞에 내걸린 현수막. (사진=연합) |
한편 대우차판매의 향후 경영 행보도 주목된다. 회사는 지엠대우와의 계약 해지로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1조원의 매출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차판매는 현재 운영중인 미쓰비시를 필두로 한 새로운 판매 브랜드를 확보하는 한편 송도개발에 회사의 사활을 건다는 전략이다. ‘동병상련’ 처지인 쌍용차와도 판매 계약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 회사의 사업 부문은 현재 자동차판매와 건설이 약 8대 2로 구성돼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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