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과거 주주총회에서 발언권을 행사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던 일부 시민단체의 참석도 없었다.
19일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에서 진행된 제42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3건의 의결안건을 동의발언과 재청의 박수로 통과시켰다.
이날 안건은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과 △이인호 신한은행 고문의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520억원 승인 등이었다.
주주 배당은 보통주가 지난해 주당 5000원에서 500원으로 50% 상승했다.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 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지난해 550억원에서 30억원 줄었다.
이날 주주총회는 진보적인 시민단체들이 불참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의제기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진보 성향의 경제연구소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지난 12일 삼성전자의 주총 안건에 대해 모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재무제표작성과 이익잉여금의 처분에 특별한 문제점이 없으며, 이 이사도 결격사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등기이사 보수 한도 역시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설치, 공정한 임원보수결정절차를 거쳤다는 것이 연구소 측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 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지난해 위기 속에서 최고의 성과를 냈음에도 이사 보수한도가 오히려 줄었다"며 "회사를 생각하는 경영진의 의지에 감명받았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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