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회사에 발전이 된다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협력할 테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 "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19일 열린 주주총회 후 최근 언급된 포스코와 대우조선해양의 풍력사업 협력안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지만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포스코의 초기 작업으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인수합병과는 상관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대한조선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검토한 결과, 시너지 효과가 없고 인수해도 좋은 결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한조선 인수로 '조선 벨트'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매각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 18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 바 있다.
남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해 조금 더 과감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해 지금의 위기에서 한 걸음 더 전진하기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며 "올해 매출 12조4000억원 이상, 수주 100억 달러를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줄탁동기'를 주창하며 주주들의 지원을 요청했다.
남 사장은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병아리 자신과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며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과 밖에서 아낌없는 격려와 지원을 보내주는 주주들의 도움이 껍질을 깨고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대우조선해양은 △2009년 대차대조표, 순익계산서 및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정관 일부 변경△이사 선임△이사보수한도 등의 건을 승인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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