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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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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총 1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 개발을 본격화한다. 

19일 한전의 부동산개발을 허용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한국전력공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돼 한전이 삼성동 본사 부지를 개발하는 대신 민간에 매각되는 것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포스코건설과 삼성물산은 이미 지난해 초 서울 삼성동 164번지 일대 한국전력과 서울의료원, 한국감정원 등 공공기관 이전 예정터와 민간토지를 포함해 총 14만3535m2를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내용의 개발계획안을 지난해 10월 강남구에 제출한 바 있다.

포스코건설과 삼성건설은 이곳을 뉴욕 맨하튼, 일본 롯본기힐스에 버금가는 복합단지로 개발한다는 취지로 2011년 복합단지 건설을 착공해 2015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114층의 초고층으로 강남 노른자위의 스카이라인을 바꾸어 놓을 사업으로 연면적이 코엑스몰의 7.5배에 달하는 94만㎡가 넘는 서울 강남 최대의 프로젝트로서 용지비를 포함해 10조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전부지 7만9342㎡와 서울의료원 3만1657㎡, 한국감정원 1만989㎡, 민간토지 2만1547㎡가 포함된다. 서울의료원은 올해 안에 서울 신내지구로 이전하며 한전과 한국감정원은 2012년 지방으로 이전하게 된다.

강남구는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해 2월 4일 서울시에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포스코건설은 이곳에 114층의 랜드마크 타워와 75층, 5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3개동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안서 내용을 살펴보면 이 복합단지는 A블록, B블록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A블록에는 114층 랜드마크 타워를 비롯해 75층 50층 등 초고층 빌딩 3개동이 들어선다.

114층 빌딩에는 오피스와 쇼핑몰, 스카이라운지 등이 75층 타워에는 오피스와 비즈니스호텔, 쇼핑몰, 갤러리 등이 들어선다. 또 B블록에는 미술관과 콘서트홀, 부티크,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사업 공사비로 3조8000억원, 간접공사비로 1조6000억원, 기타사업비 1조6000억원 등 토지비를 제외하고 7조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될 것으로 포스코건설은 추산했다.

아크게이트웨이와 에코시티, 크리에이티브 클러스터 등 3가지 개발컨셉트에 따라 90만㎡ 규모의 업무시설을 비롯해 1000실 규모의 호텔(11만㎡), 콘서트홀(6만5000㎡) 세계수준의 미술관 6만3000㎡ 상업시설 10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공공부문 기여를 위해 문화시설(5000억원)과 다목적 돔구장(3600억원), 친환경 에너지시서(2100억원), 공공청사(700억원) 등을 조성해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주변시설 정비에도 20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으로 도시개발법에 의한 도시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된다.

도시개발사업방식으로 추진될 이 프로젝트는 민·관합동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법이 적용될 예정으로 업무와 주거 용지의 일부 상업용지 용도지역 변경이 불가피해 민간제안사업에 대한 특혜시비도 우려된다.

향후 사업은 강남구가 제1종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통합특별계획구역을 서울시에 제안해 시가 이를 받아들이면 민간컨소시엄이 도시개발 구역 지정을 신청해 추진된다.

이 과정에서 서울의료원과 한국감정원 등 2개 기관의 땅은 민간법인이 매입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4곳의 땅을 묶어 통합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는 제1종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해야 하며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현재 일부 2.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된 곳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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