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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
"리콜 자체가 없어지고, 소비자가 차량 결함으로 수리센터(A/S)에 방문하는 일이 없도록 고객만족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올 초 GM대우 차량의 리콜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한바 있다"며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보다 향후 품질경영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카몬 사장의 이같은 '품질 경영'선언이 무색해졌다.
GM대우 아카몬 사장이 품질경영을 선언한지 불과 수일만에 또다시 리콜 사태가 터졌다. 윈스톰, 라세티, 다마스 등 차량 3종에 대한 5만 8696대의 '무더기 리콜'이 발생한 것.
아카몬 사장의 '품질경영' 선언은 마치 이같은 리콜 사태를 예견한 듯 했다.
GM대우의 이번 리콜은 지난 1월 라세티 프리미어 1.8모델 4087대를 리콜한데 이어 두번째다.
특히 리콜원인이 된 결함이 운전자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부분이라 더욱 GM대우 차량에 대한 불신을 키울만한 것으로 분석된다.
윈스톰은 조향 장치중 핸들과 바퀴사이 연결장치가 완전히 체결되지 않아, 험한 도로 등을 운행할 때 발생하는 충격으로 부품이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라세티 프리미어는 연료 공급관(고무호스)이 파열될 가능성이 있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마스는 실내장재가 내인화성 안전 기준에 미달돼 유사시 화재로 이어지는 위험성이 있다.
이뿐이 아니다. GM대우는 지난해 각종 결함으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ㆍ라세티 프리미어 등 총 5만8000여대를 리콜했다.
자동차 제작의 가장 기본이 되는 조립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체계적인 공정 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다.
계속되는 리콜 사태에 GM대우의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하락세를 계속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 10.01%에서 8.2%로 줄었다.
GM대우는 이같은 판매하락 원인으로 브랜드파워 약화 및 (주)대우자동차판매에 대한 불신을 지적하면서 최근 '시보레'브래드 도입과 '대우자판과 결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같은 점유율 하락은 GM대우 제품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의 확대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GM대우가 내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선 단순한 브랜드 교체와 지역 총판 확대가 아닌, 제대로 된 차량 생산을 통한 품질경쟁력 제고로 승부를 내야 한다"며 "품질경쟁력 제고를 통한 소비자들의 GM대우에 대한 신뢰도 향상이 선결과제"라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김형욱·이정화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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