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할랄 교수가 예측하는 미래기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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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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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3일 조선호텔서 '미래기술혁명' 강연

미래 신기술 예측의 대가 빌 할랄 조지 워싱턴대 교수가 한국을 방문해 미래 기술의 가능성 대해 강연한다. 

세계미래포럼(WFF·이사장 이영탁)은 2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미래기술혁명'을 주제로 빌 할랄 교수를 초청해 '제9회 미래경영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한·영 동시통역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빌 할랄 교수는 특정기술의 현실화를 예측하고 미래 시장 규모를 추정하는 테크캐스트(TechCast)로 유명한 미래학자다.

그는 현재 전세계 100명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기술 변화를 예상하는 미래예측 사이트 '테크캐스트(www.techcast.org)'를 운영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세계적인 저널에 논문 게재, 특허 개발 등으로 업적을 남긴 전문가들이 조언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향후 기술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 창출 규모, 실현 시기를 구체적으로 예측한다.

그는 앞으로 2~3년 후 컴퓨터 스크린에 뜨는 3차원 영상과 대화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2016년에는 가상현실섹스를, 2017년에는 실시간 처리 능력을 가진 자동 통역기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금부터 10년 후인 2020년에는 세계 30% 가구가 인간처럼 생각하고 대화하는 로봇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비즈니스 업계 판도도 향후 5~10년 내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친환경산업, 자동차디자인, 정보기술산업 등 창조적인 비즈니스가 전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빌 할랄 교수는 정보에 집착하는 정보화 시대에서 가치나 목표, 지각이 중요한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고 믿는다. 때문에 많이 알고 있는 것(지식)보다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내리는 선택이 핵심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빌 할랄 교수는 퍼듀대에서 공학, 버클리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현재 조지워싱턴 대학 명예교수로 재직중이다.  경영, 기술, 혁신 등 분야에 정통해 레오나르도 다빈치, 앨빈 토플러 등과 함께 '세계 100대 미래학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미국 통신기업인 AT&T부터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과 세계 각국 정부기관들과 다수의 혁신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최근에는 이들 기업에 미래 신기술 분야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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