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내 3대 타이어업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양대 축을 이루던 금호타이어가 주춤하는 사이 한국타이어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 ‘넘버3’ 넥센타이어의 상승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만사형통’ 한국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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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2010 독일 레드닷 어워드 수상 모델 |
한국타이어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 및 영업익은 각각 4조8099억원, 5493억원이다. 영업익은 전년대비 5배 이상 높아졌다. 내수 점유율 50%도 돌파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5.9% 높은 5조954억원의 자체 매출 목표의 달성이 무난할 전망이다. 독일 레드닷 어워드 수상을 비롯, 해외 각지에서의 연이은 호평도 이에 힘을 더하고 있다.
중국은 물론 BMW 등 해외 유명 메이커와도 개발 협력에 들어갔으며, 공급 계약 에 대한 기대감도 그 어느때보다 높다. 말 그대로 ‘만사형통’인 셈이다.
◆‘좌불안석’ 금호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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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지난해 임금협상 조인식 모습 |
특히 원자재 구매를 위한 1000억원의 긴급자금 지원도 노조동의서 제출 거부로 묶여 있어 상황은 더욱 나쁘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지난 22일부터 트럭·버스용 타이어를 생산하는 광주·곡성 1공장(전체의 약 3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내달 단계적으로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노사간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도 한국타이어와 함께 세계 10대 타이어 메이커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승승장구’ 넥센타이어
이달 초 열린 프로야구단 넥센히어로즈 출범식 모습 |
넥센타이어는 올해 프로야구팀 ‘넥센 히어로즈’를 공식 후원하며 내수 시장 확대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건설에 들어간 경남 창녕 제 2공장도 오는 2012년 100만본 생산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2100만본의 타이어를 추가 생산하게 된다.
이처럼 금호타이어의 추락으로 업계에서는 현재 2강 1약의 국내 타이어 시장 구도가 1강 2중 혹은 3강 체제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물론 관건은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속도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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