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출시한 스포티지R (사진제공=기아차) |
경기 회복세와 나들이 가기 좋은 봄철이 맞물리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가 뜨고 있다.
기아차는 23일 스포티지R을 국내 출시했다. 지난 2004년 8월 2세대 스포티지에 이어 6년 만에 돌아온 새 모델이다.
가격(1800만~3000만원대)은 90만원 가량 올랐지만 디자인과 성능, 기본 사양이 대폭 업그레이드 돼,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싸졌다. 성능과 연비는 모두 동급 최고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R은 기아차가 RV/SUV의 강자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줄 모델”이라며 “연내 국내 3만7000대, 해외 10만3000대 등 총 14만대를 판매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스포티지R 출시로 기존 국산·수입 SUV 모델과 출시 예정 모델의 한판승부로 소비자들의 선택폭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
현재 인기 SUV 모델은 스포티지R과 동급 모델인 투싼ix, 르노삼성 QM5가 있다. 일본 브랜드에서도 혼다 CR-V, 닛산 로그, 도요타 라브4가 인기몰이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가격을 3000만원대로 낮춰 국산차와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다.
또 이달 중순 국내 출시한 BMW의 소형 스포트액티비티차량(SAV) X1, 볼보 뉴 XC60, 포드 이스케이프와 함께 이달 말 출시하는 푸조의 3008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 확대에 나선다.
또 내달부터는 일본 업체 스바루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CUV 아웃백과, SUV 포레스터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GM대우 윈스톰과 쌍용차 카이런 등도 차량할인 및 저리 할부 판매 등 판매 혜택으로 실속있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실제 최근 SUV 모델의 판매량도 증가 추세다. 현대차는 지난 1~2월 총 1만8704대에 달하는 SUV 차량을 판매했다. 투싼ix와 싼타페 등 신차 효과로 전년대비 70% 늘었다.
기아차도 쏘렌토R, 스포티지 등 SUV 모델이 1만1312대가 팔려나가며 전년대비 120%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동차 시장은 세단과 SUV 비중이 약 2대 1로 SUV 시장이 해외보다 작은 편”이라며 “하지만 최근 스포티함과 편의성을 갖춘 모델이 연이어 나오며 소비자들의 선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