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관련 공무원들이 음식물쓰레기 제로에 도전한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환경부 소속 8개 지방 및 대기환경청과 8개 소속·산하기관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대책' 추진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3일 양일에 걸쳐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의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이번 활동 목표는 오는 6월말까지 대기 및 지방환경청 7개 기관의 잔반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연말까지는 식재료쓰레기를 포함한 음식물쓰레기 총 발생량을 50%이상 줄이는 것이다.
현재 환경부 산하 16개 기관 중 12개 기관이 구내식당을 운영 중이며, 식사인원은 약 2600여명, 1일 음식물쓰레기량은 약 400kg에 이른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연간 약 2억원의 경제적 낭비를 줄어들고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약 1만7600kg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환경부는 또 음식물쓰레기 발생특성에 따라 단계별로 대책을 수립했다.
식자재 구매 단계에서는 소포장됐거나 먹지 못하는 부분을 미리 다듬어서 판매하는 식재료를 구매해 쓰레기를 줄이고, 음식물 조리과정에서는 내부망을 이용해 식사 인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한편 예상 식수인원의 약 80%만 먼저 조리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또한 정기적으로 '메뉴선호도 조사'를 실시해 남은 음식물 발생량을 줄이기로 했다.
잔반처리 과정에서는 잔반저울을 설치하거나 식판을 반납하는 퇴식구를 이원화해 직접 잔반을 버리도록 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잔반이 있으면 잔반저울에서 경고음이나 광광등이 켜저 경각심을 주고, 일정금액의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음식 집게를 소형으로 마련하고 국의 양도 많은 것과 작은 것으로 구별해 배식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이번 실행대책의 성과를 6월 말까지 분석하여 공개할 계획이며, 그 성과에 따라 여타 공공기관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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