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가전 전문점 본격화로 하이마트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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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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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가전유통전문점 하이마트에 도전장을 냈다.

롯데마트는 24일 디지털가전 중심의 신개념 체험 매장인 ‘디지털파크’ 2호점을 구로점에 오픈, 가전 전문점 사업을 본격화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구로점 오픈 현장에서 “가전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겠다”며 “디지털파크 서울역 1호점이 월 평균 1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과가 좋아 2호점도 문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아울러 “이번 구로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전 전문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청량리 역사 복합 쇼핑몰내에 디지털파크를 오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디지털파크는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생활가전 중심에서 벗어나 노트북·디지털카메라·MP3 등 디지털가전을 중심으로 관련 액세서리·소모품 등을 대폭 강화한 가전전문점이다.

특히 고객들이 샘플 상품을 직접 기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샘플 코너가 마련돼 있어 가전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는 기존 가전매장에서는 고가 상품의 분실이나 도난을 막기 위해 유리 진열대 내부에 보관, 시연의 불편함을 덜은 것이다.

또 판매직원에게 일일이 물어봐야 알 수 있었던 상품 정보를 진열된 설명서만으로도 확일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파크 2호점은 구로점 지하 1층 매장에 들어섰다.

이 매장에는 가전 상품뿐 아니라 악기, 음반, 자전거, 문구까지 복합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총 영업면적은 약 2840㎡(860여평)이며 판매 품목은 1만1000여개에 달한다.

구로점은 삼성디지털·캐논·파나소닉 등 유명 인기 브랜드 전문 숍을 포함해 기존 대형마트 가전매장에서 2000여개 품목을 운영하던 것을 5000여개로 확대했다.

안마의자·온열기·찜질기·마사지기 등 건강가전 상품도 기존 가전 매장보다 2배가량 늘린 400여 품목으로 운영한다. 이외에도 조립 PC 및 중고 노트북 등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매입도 할 예정이다.

구로점은 지난해 서울역점에 오픈한 1호점과 비교해 볼 때 매장면적이 약 1190㎡(360여평) 크고 취급상품도 3배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영업면적 3300~6600㎡(1000~2000여평) 규모의 매머드급 체험형 디지털 가전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또 신규로 선보이는 대형점포에도 가전 매장을 함께 오픈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쇼핑몰 등에도 독립적인 형태로 디지털파크를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최춘석 상품본부장은 “가전 전문매장의 본격적인 운영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개념 디지털파크는 가전 양판점보다 경쟁우위에 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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