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24일 디지털가전 중심의 신개념 체험 매장인 ‘디지털파크’ 2호점을 구로점에 오픈, 가전 전문점 사업을 본격화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구로점 오픈 현장에서 “가전 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겠다”며 “디지털파크 서울역 1호점이 월 평균 17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과가 좋아 2호점도 문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최 본부장은 아울러 “이번 구로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가전 전문점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올 하반기에는 청량리 역사 복합 쇼핑몰내에 디지털파크를 오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가 운영하는 디지털파크는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생활가전 중심에서 벗어나 노트북·디지털카메라·MP3 등 디지털가전을 중심으로 관련 액세서리·소모품 등을 대폭 강화한 가전전문점이다.
특히 고객들이 샘플 상품을 직접 기능을 시험해볼 수 있는 샘플 코너가 마련돼 있어 가전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다고 롯데마트 측은 설명했다.
이는 기존 가전매장에서는 고가 상품의 분실이나 도난을 막기 위해 유리 진열대 내부에 보관, 시연의 불편함을 덜은 것이다.
또 판매직원에게 일일이 물어봐야 알 수 있었던 상품 정보를 진열된 설명서만으로도 확일할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파크 2호점은 구로점 지하 1층 매장에 들어섰다.
이 매장에는 가전 상품뿐 아니라 악기, 음반, 자전거, 문구까지 복합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총 영업면적은 약 2840㎡(860여평)이며 판매 품목은 1만1000여개에 달한다.
구로점은 삼성디지털·캐논·파나소닉 등 유명 인기 브랜드 전문 숍을 포함해 기존 대형마트 가전매장에서 2000여개 품목을 운영하던 것을 5000여개로 확대했다.
안마의자·온열기·찜질기·마사지기 등 건강가전 상품도 기존 가전 매장보다 2배가량 늘린 400여 품목으로 운영한다. 이외에도 조립 PC 및 중고 노트북 등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매입도 할 예정이다.
구로점은 지난해 서울역점에 오픈한 1호점과 비교해 볼 때 매장면적이 약 1190㎡(360여평) 크고 취급상품도 3배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영업면적 3300~6600㎡(1000~2000여평) 규모의 매머드급 체험형 디지털 가전 매장을 지속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또 신규로 선보이는 대형점포에도 가전 매장을 함께 오픈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쇼핑몰 등에도 독립적인 형태로 디지털파크를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최춘석 상품본부장은 “가전 전문매장의 본격적인 운영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개념 디지털파크는 가전 양판점보다 경쟁우위에 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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