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미래 조선업계를 주도하기 위해 친환경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야경. |
삼성중공업이 친환경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을 먼저 확보하는 업체가 미래 조선업계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인 IMO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2%를 차지하는 선박에 대한 배출가스 규제기준을 수립하고 있다.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선박의운항을 금지시키겠다는 법안이 준비되고 있다.
이를 위해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지난 1월 △폐열회수 및 저온연소 기술 △연료소모량 최소화 설계 △수소연료전지 및 초전도 전기추진 모터 △이산화탄소 포집기술 등을 개발, 온실가스 배출을 30% 이상 줄인 친환경 선박을 주력제품으로 개발하겠다는 전략을 선포했다.
노인식 사장은 올해에만 환경기술 특허를 200건 이상 확보하겠다는 세부계획을 수립하는 등 친환경선박 개발을 위한 녹색경영 위원회를 조직해 직접 진두지휘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조선부문에 편중되어 있는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지난해 풍력발전사업부를 출범시켰다.
세계 풍력발전설비 시장은 오는 2015년에 6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2015년에 풍력발전설비 800기를 생산해 시장점유율 10%를 차지, 세계 7위권 업체로 도약한다는 중기목표를 설정했다.
특히 사업출범 초기인 지난해 5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풍력전시회인 'WIND POWER 2009'기간 내내 노 사장은 전시장에서 상주한 결과, 국내 최초의 해외수출로 기록된 2.5MW짜리 육상용 풍력발전기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노 사장은 "드릴쉽, 쇄빙유조선, LNG-FPSO(부유식 가스생산ㆍ저장설비) 등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제품들은 시장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며 "친환경선박, 풍력발전설비 및 부유체 사업 등에 주력해 초일류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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