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전 대한통운 사장, 인사청탁 의혹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6일 한명숙 전 총리의 수뢰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정권의 정치검찰이 우리 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를 흠짓내기 위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데 내가 나서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으면 그것은 옳은 일"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법원 결정을 존중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내부에서 의견들을 모아서 사실대로 증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정 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재판에 직접 나올 경우 검찰의 공세에 휘말려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서면답변으로 대체할 것을 검토해왔다.
정 대표는 이날 공판에서 지난 2002년 산업자원부 장관 퇴임을 앞두고 총리 공관 오찬에 참석한 뒤 당시 산자부 차관에게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이 석탄공사 사장공모에 지원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한편 검찰은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공소장에 기재된 공소사실과 관련, 문제의 5만달러를 '의자에 놓고 나왔다'는 진술 내용을 변경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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