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7일 전날 밤 서해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함 침몰 사고의 원인 파악과 대응에 주력하느라 긴박하고 분주한 분위기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고 직후부터 시시각각 상황을 보고받고 회의를 주재하느라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고, 실종자 구조 상황을 틈날 때마다 참모들에게 물어보면서 젊은 군인들이 다수 실종된 데 대해 상당히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외교안보 및 홍보 라인 관계자들은 뜬 눈으로 밤을 새운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할 예정이던 청와대 어린이 기자단 `푸른누리'의 제2기 출범식도 연기하는 등 기존에 예정됐던 공식 일정을 모두 연기 또는 취소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께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초계함 침몰 원인 등을 분석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날도 오전 7시30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재소집해 2시간30분 동안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사고와 관련된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무엇보다 청와대는 승조원 가운데 실종자가 많고 수온이 낮아 사망자가 대거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컨트롤 타워'로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최대한 침착하고 차분한 대응 기조를 유지하려 애쓰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혹시 있는지에도 촉각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교전 가능성을 확인할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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