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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학연구소 이규장(왼쪽) 이사장이 논문을 위한 연구목적사업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생활수준의 향상과 함께 크게 변화된 식습관, 음주 및 흡연, 운동부족과 같은 직장인들의 행태가 대사증후군을 포함한 만성질환의 유병률을 높이고 있는 원인이라는 논문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는 '한국직장성인의 만성주요 질환 유병률과 행태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으로 한국의학연구소(KMI) 연구용역사업으로 진행됐다. 지난 2008년도 1년 동안 수검한 20세 이상 한국 직장인 15만7822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건강검진결과 자료를 이용해 직장인들의 특정 질병의 유질환율과 행태적 요인에 관련성이 있는지를 확인했다.
분석결과 직장 성인의 주요 질환 중 고혈압은 전체 직장인의 4.1%로 40대가 전체 고혈압질환 의심자의
36.7%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30대로 29.5% 이었다. 혈당은 2.9% 직장인이 당뇨 의심환자로 그 유병률은 남자(3.7%)가 여자(1.2%)에 비해 3배 많았다.
고지혈증은 직장인의 1.1%가 유병상태였는데 남자가 1.5%로 여자 0.4%에 비해 4배나 높았다. 연령대 별로는 40대가 41.4%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4.9%로 그 다음이었다.
비만은 체질량지수 25 이상을 비만 기준으로 할 때 전체 직장인의 29.8%가 비만 의심자로 그 중 30대 39.5%, 40대 35.3%로 전체 비만의심자의 74.8%가 30-40대에 몰려 있다.
간질환으로는 활동성 B형간염 의심자가 0.8%로 남자유병률(1.1%)은 여자(0.2%)에 비해 5.5배 많았으며 간기능 장애 의심자는 전체의 2.1%로 남자유병률 2.8%) 여자(0.7%)에 비하여 4배나 많았다.
또 알코올성 간염은 남자유병률(1.7%)이 여자(0.4%)에 비해 4.25배 많았으며 간질환은 전체적으로 30대와 40대 직장인 중에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빈혈에 있어서는 여자 유병률(2.0%)이 남자(0.7%)에 비해 7배나 많았다.
갑상선질환으로는 기능항진증이 전체 직장인의 1.4%로 여자(2.1%)가 남자(1.1%)에 비해 2배 많았으며 기능저하증은 전체 직장인의 1.7%로 여자(2.4%)가 남자(1.3%)에 비해 두배 정도 많았다. 기능항진증은 30대가 전체 유질환자의 38.5%로 가장 많았으며 남자는 40대에서 유병상태가 높았다. 기능저하증 역시 30대가 전체의 35.1%, 40대가 32.5%로 남자는 40대에서 많았다.
음주행태는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직장인이 전체의 23.8%인데 비해 월 2~3회 음주는 34.4%, 주 1~2회 32.9%, 주3~4회 7.6%, 거의 매일 음주 1.2%로 직장인의 67.3%가 가끔 음주하고 있었다.
여성에서는 '거의 마시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4.0%로 가장 많았지만, 가끔씩 음주하는 직장여성이 53.4%, '거의 매일' 음주하는 여성도 2.6%로 직장여성 음주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흡연상태는 52.1%가 흡연하지 않고 있었으며 14.1%가 과거에 피우다 끊은 것으로 현재 직장내 흡연인구는 33.8%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을 중단한 연령층은 40~50대 19.1%, 60대 이상이 15.3%로 장년층에서 많았다.
흡연자중 0.8%는 하루 두갑 이상을 그리고 하루 반갑에서 한갑까지가 전체흡연자의 56.5% 이었다. 직장여성의 흡연인구는 전체의 5%에 해당되며 이 중 2.4%가 20대, 1.9%가 30대로 주로 비교적 젊은 여성직장인에 한정되었다.
한편 음주 및 흡연이 질환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결과 음주, 흡연과 질환과의 관련성으로 남성 직장인들은 여성 직장인에 비해 활동성 B형 간염(5.5배), 간기능장애 의심(4배), 알코올성 간염(4.3배)이 여자에 비해 유병상태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교분석에서도 음주량이 많을수록 간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흡연군이나 과거 흡연군에서 역시 간기능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음주량이 많고 흡연을 하는 군(과거 흡연군 포함)에서는 음주량이 적거나 비흡연군에 비해 고지혈증 측정항목인 콜레스테롤, 저밀도 저단백, 중성지방, 요산이 모두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 음주 및 흡연습관 역시 고지혈증과도 높은 관련성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음주 및 흡연과 대사증후군의 특성에 해당되는 고혈압, 당뇨, 비만과의 관련성 분석에서도 음주량이 많고 흡연(과거 흡연포함)하는 직장인에서 수축기 혈압, 당뇨, 비만(BMI) 등 대사증후군 측정항목들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 음주와 흡연은 대사증후군과 높은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의 비만(BMI≥25.0) 유병분포는 전체 직장인의 29.8%로 비만은 30대가 39.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40대로 35.3%로 비만환자의 74.8%가 30대와 40대 몰려 있었다.
골다공증의 유병본포는 직장인의 1.4%로 전체 골다공증 환자의 26.6%, 50대가 23.1%이었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의 50~60대에서는 골다공증이 훨씬 많았다.
직장인들의 커피음용은 하루 1~2잔 마시는 경우가 63.2%로 가장 많았지만 하루 평균 3~5잔 마시는 직장인은 40~50대 연령층에서 38.9%로 가장 많았다.
운동습관은 '거의 안한다'는 직장인이 45.9%로 가장 많았으며 특히 20~30대에서는 55.2%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동의 거의 안하는 직장인을 성별로 구분하면 여성직장인이 65.8%로 남성 36.2%에 비해 훨씬 많았다.
연구에 참여한 이규장 KMI 이사장은 "연구 결과 직장 내에서는 직장인의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고 또한 다양한 교육 및 지원을 통해 직장인의 대사증후군 등의 만성질환 유병률을 떨어뜨리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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