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금리(잔액기준)가 8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가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잔액 기준 총대출 금리는 연 5.94%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금리는 6.32%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6.41%로 0.03%포인트 올랐고, 대기업도 0.04%포인트 오른 5.84%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5.52%로 0.04%포인트 높아졌다. 보증대출은 0.11%포인트 오른 5.31%를, 신용대출은 0.06%포인트 증가한 6.62%를 각각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은 4.92%로 0.02%포인트 올랐다.
반면 잔액기준 총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내린 3.18%를 기록했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정기예금과 주택부금 금리가 0.03%포인트, 0.09%포인트 각각 오르며 0.03%포인트 오른 3.94%를 나타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0.04%포인트 상승했지만, 금융채 금리가 0.07%포인트 떨어지며 0.03%포인트 하락한 4.4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2.76%포인트로 전월보다 0.05%포인트 확대했다.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연속 확대되며, 지난 2008년 11월 2.89%포인트 이후 1년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3.60%로 전월보다 0.27%포인트 떨어졌다. 낙폭으로는 지난해 2월 0.93%포인트 이후 1년 만에 최대치.
대출 금리는 5.84%로 0.10%포인트 하락하며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5.83%로 0.09%포인트 하락했고, 가계대출 금리는 0.10%포인트 떨어진 5.92%를 나타냈다.
예대금리차는 2.24%포인트로 0.17%포인트 커지면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확대됐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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