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양시장이 빈사상태다. 올들어 전국에서 분양된 민간 아파트는 1만3646가구로 2년 전인 지난 2008년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7.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들어 3월까지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총 2만3838가구이며 이 가운데 민간에서 공급된 물량은 57.4%인 1만3646가구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977가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지만 지난 2008년 같은 기간(4만4177가구)에 비해서는 22.8% 수준에 불과한 수준이다.
작년 1분기는 금융위기 여파로 민간분양시장이 급랭, 민간이 분양을 극도로 꺼렸던 상황이었다. 따라서 예년의 4분의 1수준에 그친 1분기 민간분양분은 수급불균형과 시장향후 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올 전망이다.
또 올해 분양실적도 당초 계획물량 4만1946가구의 56.6%로 절반 수준을 조금 웃도는 정도에 그쳤다. 반면 2008년 같은 기간 계획 대비 실제로 진행된 분양율은 65.9%였다. 계획 대비 실적에서도 2년 전에 비해 9.3%p 낮아진 것이다.
특히 올 민간 분양 물량 1만3646가구 가운데 77.6%인 1만593가구가 1월에 집중됐다. 반면 2월(469가구), 3월(2584가구) 들어서는 급격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밀어내기로 대거 물량 공급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편중현상도 여전했다. 전체 분양 물량의 82.7%인 1만9627가구가 수도권이었고 지방 5대광역시 794가구, 지방중소도시는 3362가구에 불과했다.
이영진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장은 "2~3월 민간분양물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은 은평뉴타운과 송파위례신도시 등 인기 지역에서 공공분양이 진행되면서 건설사들이 이를 피하기 위해 일정을 늦췄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3.3㎡당 평균 분양가는 1166만원으로 작년 동기(950만원) 대비 2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491만원, 경기 113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1.7%와 7.8% 올랐다. 반면 인천은 1003만원으로 오히려 15.6% 하락했다.
서울 경기 지역 분양가 상승은 입지가 좋은 지역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흑석뉴타운과 은평뉴타운 등 인기지역에서 공급이 주로 이뤄졌다.
경기 역시 광교신도시를 비롯해 송도국제도시, 광명시, 용인시 등 가격이 상대적으로 비싼 지역 물량이 다수 포함됐다.
반면 인천은 계양구를 비롯해 강화군 등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지역에서 3.3㎡당 1000만원 이하의 저렴한 물량이 다수 나온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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