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이르면 다음달 1일 경영 복귀 이후 첫 공식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1~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프랑스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의 회동이 그 것.
호텔신라 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한국을 찾은 아르노 회장은 호텔신라 이부진 전무와도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세계 부호 7위, 100위인 아르노 회장과 이 회장이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루이뷔통 회장과 이 회장의 회동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이 명품 경영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과거 삼성은 삼성전자를 통해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손잡고 명품 마케팅에 나섰다. 여기에 세계적 브랜드인 루이뷔통과긔 협력을 강화하면서 본격적인 명품 마케팅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두 인사의 만남은 아직 추측 단계에 머물러 있다. 삼성 관계자 역시 "회장님의 일정 상 아르노 회장과 만날 계획이 전혀 없다"며 두 인사의 만남 가능성을 부인했다.
이번 회동이 불발된다 해도 조만간 이 회장의 경영활동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회장은 애플과 구글 등 혁신적 기업의 약진 속에 '창조경영' 재점화와 도요타 사태를 계기로 '품질경영' 강화를 이끌 전망이다.
지난 24일 삼성전자 회장직을 맡으며 경영에 복귀한 이건희 회장은 삼성그룹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이 사라질 것”이라며 새로운 경영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중요한 고비마다 위기론을 선언, 삼성과 한국경제의 각성을 촉구해왔다. 1993년에는 프랑크푸르트 선언을 발표, 신경영을 주도했다. 당시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삼성으로는 의외의 변혁이었다.
하지만 미래를 내다본 이 회장의 개혁은 적절했다. 4년 뒤인 외환 위기 당시 삼성은 이미 신경영을 통한 체질 강화를 통해 위기극복을 할 수 있었다. 이후에도 '샌드위치론' 등 다양한 화두를 던지며 한국경제의 방향을 제시해온 이 회장은 이번 경영복귀와 동시에 다시 미래를 위한 준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때문에 이 회장의 향후 경여활동 방향에 대해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있다. 그동안 이 회장은 그룹 경영 전반의 큰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물론, 제품 디자인ㆍ기능에 이르기까지 독자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하며 삼성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향후 이 회장은 창조경영을 기치로 신수종 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와 기존 대표 제품의 개선 아이디어, 업무환경 개혁 등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경제질서가 재편되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기업 수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회장은 특히 선견지명이 뛰어난 경영인으로 잘 알려진 만큼 조만간 삼성의 미래를 담보하는 혁신적인 차세대 성장동력을 제시하면서 신경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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