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5월 상장 확정…공모가 5조 예상

삼성생명이 삼성차 채권단과의 협상을 마무리짓고 예정대로 31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중 상장 작업이 완료될 전망이다.

이날 삼성차 채권단은 서울보증보험 빌딩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삼성생명 지분 3443만주(액면분할 후 기준)를 공모주로 내놓겠다는 내용의 위임장 제출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공모가격과 비밀유지조항 등 여러 조건에서 채권단과 삼성생명이 조금씩 양보해 합의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를 토대로 삼성생명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공모 규모는 4443만7420주로 채권단 외에 신세계와 CJ제일제당이 각각 500만주를 내놓기로 했다.

희망 공모가는 9만~11만5000원 수준이다. 최저가인 9만원을 적용할 경우 공모가액은 4조원, 최고가를 적용하면 5조1100억원에 달한다.

증권업계는 삼성차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모가가 10만원을 넘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모가를 10만원으로 잡을 경우 삼성생명의 시가총액은 20조원. 시총 7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한편 삼성생명은 3개 팀으로 나눠 다음달 중순부터 국내외 기업설명회(IR)에 나선다. 이후 5월 초 청약을 실시하면 같은 달 12일에는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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