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4개월간의 운명적 사랑 ‘사요나라 이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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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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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적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그린 이재한 감독의 새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 '러브 레터'의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12년만에 선택한 작품으로 한국과 일본팬들의 관심이 높다.

패기 넘치는 청년 유타카(니시지마 히데토시)는 아름다운 약혼녀와의 결혼을 앞두고 이스턴 에어라인 방콕 지사로 발령 받는다. 준수한 외모에 서글서글한 성격, 원대한 야망까지 갖춘 그는 방콕에서도 호남으로 불리며 여성들의 인기를 독차지한다.

일과 사랑 모두 탄탄대로를 걸으며 빛나는 청춘을 만끽하던 유타카는 어느 날 숨 막히는 매력을 뿜어내며 모든 남자들에게 ‘관능의 여신’으로 추앙 받는 토우코(나카야마 미호)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별이 찾아온다. 그리고 25년 후 4개월간의 뜨거웠던 사랑을 단 한 순간도 잊지 못했던 그들에게 예상치 못했던 운명적인 만남이 다시 찾아오는데….

정우성, 손예진 주연의 눈물과 감동의 멜로 ‘내 머리 속의 지우개’로 전국에 ‘지우개’ 열풍을 일으켰던 이재한 감독이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멜로 ‘사요나라 이츠카’로 돌아왔다.

사요나라 이츠카는 태국을 배경으로 4개월 동안의 운명적인 사랑과 그 사랑이 바꿔놓은 세 남녀의 인생, 그리고 25년 후의 예상치 못했던 재회를 그린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다.


국내에서 ‘안녕, 언젠가’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 ‘사요나라 이츠카’는 한 남녀의 삶을 통해 사랑과 선택, 인생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한국에도 많은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는 츠지 히토나리는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편지’ 등의 저자로 스바루 문학상ㆍ아쿠타가와 상ㆍ프랑스 페미나 상 등을 수상한 저명한 작가다.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을 읽으면서 눈앞에 드넓게 펼쳐진 갈림길의 이미지를 떠올린 이 감독. 그는 1인칭 소설과 달리 영화라는 영역에서 자신만의 시각과 감성을 통해 새로운 사요나라 이츠카를 연출했다.

한국과 일본, 영화와 문학에서 각각 활약해온 두 작가의 기념비적인 만남을 통해 새롭게 탄생된 사요나라 이츠카는 소설과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사랑과 삶에 대한 잊지 못할 감동을 전한다.

1970년대 태국 방콕에서 출발하는 사요나라 이츠카는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한 젊은 남녀가 폭풍 같은 사랑에 빠져들면서 시작된다.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시(詩) ‘사요나라 이츠카’의 일부분인 ‘죽음 앞에서 사랑 받은 기억을 떠올리고 싶은가?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은가?’라는 질문은 영화 전반을 아우르는 중요한 모티브가 된다.

인생의 기로에 선 두 사람이 이별을 선택한 후, 영화가 25년의 세월을 단숨에 뛰어 넘어 21세기 일본과 태국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그 질문은 한층 더 강렬한 울림으로 심장을 파고든다.

4개월간의 사랑, 그리고 젊은 그들이 내렸던 최선의 선택은 25년 후 그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 놓았을까? 예상치 못한 재회가 그들을 ‘가지 못한 길’ 앞에 다시 세우면서 더욱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특히 사요나라 이츠카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 레터’로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나카야마 미호가 12년 만의 스크린 컴백작품으로 선택해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실제 그녀는 원작자인 츠지 히토나리의 부인이기도 하다. 츠지 히토나리의 소설 사요나라 이츠카가 한국에서 영화제작이 결정되고, 나카야마가 출연하게 된 것 자체가 ‘운명’과도 같은 상황이다.

러브 레터에서 ‘오 겡끼 데스까’ 라는 명장면, 명대사로 국내 팬 사이에 끝없이 회자 되었던 그녀는 사요나라 이츠카에서 파격적인 변신 시도했다. 또 일본에서 당대 최고의 아이돌 스타에서 배우로 거듭나며 대표적인 슈퍼스타로 각광받았던 그녀의 컴백 소식은 열도를 뒤흔들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나카야마가 맡은 ‘토우코’역은 방콕의 오리엔탈 호텔 스위트 룸을 자신의 집처럼 사용하며 쇼핑하듯 원하는 남자를 갈아치우는 캐릭터다.

나카야마는 사요나라 이츠카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연히 시나리오를 보게 됐는데 너무 감동적이었다”라고 밝혀 그녀의 이유 있는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 감독은 “러브 레터의 연기를 인상 깊게 봤다. 그녀가 먼저 출연 의사를 보냈을 때 너무 기뻤다”며 “여성스럽고 다소곳한 첫인상의 그녀가 촬영장에서는 숨 막히는 매력을 뿜어내며 유타카를 사로잡는 열연을 펼쳐 감탄했다”라며 나카야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일본에서 135억의 흥행수입을 거두며 한국산 글로벌 프로젝트의 새로운 시대를 연 사요나라 이츠카는 더 넓은 무대를 향해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한국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15일 개봉.



아주경제 인동민 기자 idm8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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