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용 사상 최대…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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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1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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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간 소비 지출에서 카드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소비지출 중 신용카드 결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52.6%로 민간 소비지출액 577조4000억 원 중 신용카드 사용금액이 309조9400억 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명목 민간 소비지출이 3.6% 증가한 반면 카드 사용액은 8.8%나 급증했다.

1990년 5.6%에 불과했던 카드 결재 비중은 2002년 45.7%까지 뛰어올랐다가 2003년(43.9%) 카드대란을 거치면서 2004년에는 41.7%까지 떨어졌다. 그러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8년에 50.1%로 처음 절반을 넘어섰다.

여신금융횝회는 “세제지원에 따른 자동차 판매증가로 인해 자동차 신용카드 구매금액이 급증했고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 제공이 소비자들에게 현금보다 카드를 선호하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드결제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비씨카드의 지난해 업종별 승인실적을 보면 편의점(52.7%)과 인터넷쇼핑(22.0%), 자동차(17.0%), 학원(14.8%) 등의 순으로 결재가 이루어졌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편의점 등에서 이루어지는 소액결제도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학원, 병의원 등 현금 선호 업종에서도 카드결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부터 하나카드(현 하나SK카드)가 독립해 나오고 농협의 독자브랜드 카드가 출시되면서 카드업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혜택이 늘어나고 카드사용 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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