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과 함께 얼어붙었던 민간 분양시장에도 서서히 온기가 돌고 있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종료와 보금자리주택 위세에 밀려 공급을 미뤄왔던 건설사들이 분양을 재개하는가 하면 새 아파트 입주도 늘고 있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물량은 38 곳에서 총 3만202가구가 예정돼 있다. 3월 분양 물량 1만7334가구에 비해 74.2%나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52.4%인 1만5811가구가 민간 분양 물량이다. 비록 4월에도 1만4391가구에 이르는 2차 보금자리지구 사전예약이 예정돼 있지만 건설사들의 다시 분양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서울은 재개발·재건축, 경기·인천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물량의 대부분이 공급된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반포 미주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시공사 현대건설) 일반 분양 물량 117가구가 나온다. 성동구에서는 왕십리뉴타운2구역(GS건설등 4개사 공동시공)에서 509가구 일반분양된다.
불패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도 모처럼 물량이 나온다. 경기도청 부지 바로 맞은편인 A7블록에 대림산업이 197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동북권 판교로 불리는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도 올 첫 분양이 진행된다. 한화건설이 729가구를 예정하고 있으며 신안도 874가구를 준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