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여전히 홈트레이딩시스템(HTS)가 주류이지만 언제 어디서든 거래할 수 있다는 스마트폰만의 장점은 개인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KB투자증권과 SK증권이 아이폰 주식거래서비스 첫 선을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주식거래 시대를 열었다.
이들 증권사 이외에도 미래에셋증권, 동양종금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역시 아이폰아나 안드로이드폰에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마련했다.
게다가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도 이달 안에 아이폰용 주식거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주식거래는 크게 두가지로 HTS프로그램에 해당하는 주식거래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인터넷을 이용한 웹트레이딩 같은 스마트폰 모바일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통상 웹트레이딩 거래는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이점이 있지만 HTS에 비해 속도나 기능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져 증권사 대부분이 주식거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주식거래는 시공간적 제약이 없다는 것과 기존 휴대폰 주식거래보다 인터넷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장점 덕분에 개인투자자에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스마트폰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도 모바일 주식 거래 활성화의 배경이다. 애플 아이폰 국내 판매대수는 이미 50만대를 돌파했고 삼성 옴니아2도 60만대를 넘어섰다. 게다가 올해 스마트폰시장은 작년 대비 57.7% 증가한 2억7200만대로, 전체 휴대전화시장의 20.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선 스마트폰 등 모바일 거래를 통한 주식거래 비중이 1~2년 내에 현재 3% 내외에서 1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황원철 KB투자증권 IT센터장은 "스마트폰 주식거래의 장점은 시공간 제약이 없다는 점"이라며 "현재까지 스마트폰 주식거래는 기존 PC의 HTS 기능을 스마트폰에 옮겨온 것이었다면 앞으로 이런 '모빌리티 컨텍스트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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