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 2010] 강정원, "강철이 되기 위한 담금질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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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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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가뱅크 주도적 역할 수행" 재도약 의지 드러내

   
 
 
그 동안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시달려 왔던 KB금융지주가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까.

강정원 KB금융 부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국내 은행권 재편 작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며 재도약의 의지를 드러냈다.

강 행장은 지난 2일 4월 정례 조회사에서 "메가뱅크가 현실화할 경우 국민은행이 주도적 역할을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치며 어느 정도 조직 정비를 끝낸 후 나온 발언이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는 "현재의 성장통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진정한 글로벌 리딩뱅크가 될 수 있다"며 "치열한 금융대전에서 향후에도 매 10년의 끝에서 항상 웃는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회장 공석 기간이 길어지면서 해이해진 조직 기강을 다잡는 한편 임기가 끝날 때까지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성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는 KB금융이 당장 M&A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회장 선출 및 사외이사 교체 파문을 겪으면서 극도로 위축됐던 국면에서는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강 행장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걱정을 했던 이해관계자들에게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조직의 분발을 독려했다.

그는 "수익성을 추구하면서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최근의 순이자마진(NIM) 흐름을 잘 유지면서 부실여신을 적절히 관리하고 가계와 기업 부문의 포트폴리오를 적정하게 운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 행장은 "올 1분기 동안 금융감독원 정기감사와 차세대시스템 오픈, 인사이동, 경영성과평가(KPI) 목표 설정 등으로 분주했지만 성실하게 임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최근 모습은 빛나는 강철이 되기 위한 담금질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강 행장은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임원에서 계약직까지 전 직급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프로그램 'KB 리더 웨이'를 구축했다"며 "이달 중순부터 KB금융아카데미를 개설해 투자은행, 파생상품, 리스크관리, 프라이빗 뱅킹(PB) 등 향후 핵심 성장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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