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이 해외조직을 대폭 보강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4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1일자로 해외사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해외사업의 총괄조직으로 해외사업본부가 신설됐다.
해외사업본부는 기존 해외사업부문을 확대해 해외·중국·러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 등 5개로 나눠졌다.
기존에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던 러시아·중국사업부는 사업부문으로 확대개편해 해외사업본부로 편입됐다. 이는 해외사업부문과 베트남·인도네시아 사업부문을 추가한 것이다.
또 해외사업본부와 각 사업부문의 책임자를 임원급으로 격상했다. 특히 사업부문장은 현지에 전진 배치했다.
해외사업본부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전무급 이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중국과 러시아 사업부문장에는 상무급을, 해외사업부문과 베트남·인도네시아 사업부문장에는 이사급을 선임했다.
베트남 사업부문과 인도네시아 사업부문은 당분간 베트남 사업부문장이 겸임토록 했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러시아 등에 과장급 실무자를 파견해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해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롯데백화점의 해외사업이 시장조사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시장 개척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백화점은 모스크바에 해외백화점 1호점과 베이징에 해외 2호점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텐진점, 2013년 베트남 하노이점을 개장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베트남,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VRICs)지역을 중심으로 신흥 유통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3월 '2018 비전, 아시아 톱10' 선포식에서 2018년 유통분야의 해외 매출목표를 27조원으로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롯데백화점은 2018년 국내에서 17조원, 해외에서 5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연평균 17% 성장할 계획이며 현재 10%를 차지하는 해외매출은 3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국내 조직으로는 영남지역장을 신설해 부산본점과 부산 광복점, 대구점 등 영남지역 9개 점포를 총괄토록 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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