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태블릿 PC '아이패드(iPad)가 3일(현지시간) 시판에 들어가면서 아이패드가 얼마나 팔릴지에 정보기술(IT)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이날 일제히 미국 주요 도시의 애플 매장 분위기를 전하며 아이패드에 대한 시장의 열기와 판매 전망을 소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전문가들의 판매 전망치는 엇갈리고 있다. 올해 판매량이 700만대에 달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300만대를 밑돌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아이패드가 올해 710만대 가량 팔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7년 첫 선을 보인 아이폰의 경우 출시 첫 해 610만대 팔려나갔다. 샌포드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토니 새코나기는 아이패드의 인기가 아이폰만 못하더라도 올해 500만대 가량은 팔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파밍턴의 한 애플 매장에서 처음으로 '아이패드'를 손에 넣은 고객이 아이패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 [파밍턴(미국)=AFP연합뉴스] |
반면 진 먼스터 파이퍼제프레이 애널리스트는 아이패드가 3~4일 20만~30만대 팔리겠지만 올 한 해 판매량은 280만대에 머물 것으로 점쳤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PC시장에서 아이패드의 점유율이 1%에 미치지 못 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관론자들은 또 다른 '장난감'에 불과한 아이패드의 가격이 너무 비싸게 매겨졌다고 불평하고 있다. 아이패드는 와이파이(Wi-Fi) 16GB 모델이 499 달러로 책정됐다.
IT 전문가들은 아이패드의 성공 여부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시장 선호도에 달려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단 전망은 밝은 편이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는 TV 채널인 CBS가 최근 '서바이버'와 'CSI' 등 인기 드라마를 아이패드에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월트디즈니도 아이패드로 ABC와 ESPN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 비디오 렌털업체인 네트플릭스도 아이패드 전용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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