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동양인 최초 스위스 로잔 콩쿠르 1위, 1986년 동양인 최초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입단,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최고 여성무용수 선정, 2007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50년 역사상 4명에게만 주어진 ‘캄머탠저린(궁중무용가)’에 선정….
강수진의 발레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갈라 공연 ‘더 발레’는 그의 발레 인생을 중간 점검하는 공연인 만큼 그가 무대에 쏟는 애정은 각별하다. 클래식과 모던을 아우르는 네오클래식의 개념으로 공연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작품을 선택했다. 함께 할 무용수도 직접 초청했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주역 무용수 출신인 마레인 라데마케르, 제이슨 레일리, 이반 카발라리 등 3명의 발리리노들을 초청하여 호흡을 맞춘다. 이들 모두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강수진의 파트너로 공연했던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강수진과의 무대뿐만 아니라 각자의 작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제이슨 레일리는 ‘발레 101’ 공연에서 101가지 발레 동작을 연속으로 선보여 발레가 갖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공연은 강수진의 대표작인 드라마 발레 ‘까멜리아 레이디’ 1막에서 3막까지의 하이라이트로 시작한다. 까멜리아 레이디는 1999년 강수진에게 브누아 드 라 당스의 영광을 안겨준 작품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오네긴’과 함께 강수진의 3대 드라마틱 발레로 손꼽힌다. 특히 1막과 2막은 신세대 피아니스트 지용과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꾸며진다. 3막은 강수진의 파드되로 구성된다.
한국에서는 초연되는 ‘스위트 No.2’도 눈여겨 볼 작품이다. 라흐마니노프의 ‘suite No.2 for 2pianos’ 곡으로 구성되어 강수진‧마레인 라데마케르‧제이슨 레인리의 3인무와 서호주 발레단의 군무로 이루어졌다. 여기에 피아니스트 지용과 캐나다 몬트리올 출신 피아니스트 마리카 부르나키가 함께 한다. 9일부터 1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입장권 4만~18만원. 문의 02-318-4301.
아주경제 이정아 기자 ljapcc@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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