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국회의장은 5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이번 사고를 계기로 국가위기시 대응시스템, 대응매뉴얼에 대한 재점검과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날 정례 기관장회의에서 "사고발생 시각과 초기대응 체계, 종합 구난시스템 등에서 상당한 혼란과 지체가 있었던 데 대해 국민의 우려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고, 국가위기관리시스템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함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이어 "정부와 군은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색, 유공자로서의 예우 등을 철저히 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아울러 더욱 더 솔직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접근함으로써 불필요한 의혹과 유언비어 양산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치권도 그간 긴급 현안질문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는 데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스스로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국가안보 사안을 두고 성급한 예단이나 근거 없이 소문을 각색함으로써 의혹을 부추기거나 정치쟁점화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왜곡 논란과 관련, "갈수록 노골화되는 일본의 주장에 대한 우리의 대응도 다시 한 번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른바 '조용한 외교' 차원이 아니라 더욱 분명한 입장을 우리 정부가 가져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문제를 낳고 있다.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한편으로 보다 분명하고 지혜로우며 적극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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