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장관, 선진국에 비해 공휴일 수 많아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5일 4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대체 공휴일제’에 대해 “현행 휴일을 정비한 뒤 대체 공휴일제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취임 6개월을 맞아 이날 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비해 공휴일 수가 많아서 이를 솎아내는 방향으로 정비를 먼저 하고 나면 주5일제 등을 고려해 대체 공휴일제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대체 공휴일제를 시행하는) 외국은 법정 공휴일수가 적어 대체 공휴일제를 해도 무리가 없지만 한국은 설, 추석 연휴 등 휴일이 많은 상황”이라며 “한국의 연차휴가 시행률이 낮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체 공휴일제는 법정 공휴일이 토∙일요일과 겹치면 월요일을 휴일로 지정하는 제도다.
최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기후변화에너지부’ 신설과 관련, “에너지를 거의 전량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실정에 전혀 맞지 않는 얘기”라며 “이를 규제하는 부처가 생기면 에너지를 사오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어 너무 비현실적”이라고 반대했다.
그는 “기후변화에너지부라고 하면 이름은 그럴듯할지 몰라도 잘못하면 나라가 위험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노력 정도만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차관 인사 등으로 공석이 된 지경부 실장급 2석에 대해선 “조만간 인사발령을 하겠지만 이번엔 자리 이동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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