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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갈 등의 혐의로 공개수배된 전국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의 두목 이강환(67)씨가 6일 휠체어를 탄 채 부산 연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시민의 제보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
공갈 등의 혐의로 공개수배된 전국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 이강환(67)씨가 6일 경찰에 검거됐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부산 부산진구청과 이마트 사이 6차선 도로에 정차한 검정색 벤츠 승용차안에서 "이강환씨와 비슷한 사람이 보인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부산진경찰서 부암지구대 소속 손민호 경위 등에게 붙잡혔다.
이씨는 당시 휠체어에서 내려 모처로 이동하기 위해 승용차에 탔고, 변호사 1명과 조직원으로 보이는 건장한 청년 2명이 함께 있었으나 별다른 저항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이씨의 변호사는 "부산 연제경찰서에 자수의사를 밝히고,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손 경위는 전했다.
이씨 등은 현재 수배관서인 연제경찰서로 호송돼 도피경위와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부산의 모 건설업체 대표 A씨를 위협해 4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직원을 동원해 납치,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A씨에 대한 경찰의 조사결과 이씨는 A씨에게 10억원을 강제로 맡긴 뒤 배당금 명목으로 정기적으로 거액을 요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2월22일 이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아 검거에 나섰다가 실패한 뒤 물밑접촉을 통해 자수를 권유했으나 이씨가 연락을 끊고 잠적하자 지난달 2일 오전 10시를 기해 전국에 공개수배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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