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은 최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된 제7회 '그린쉽 테크놀로지(Green Ship Technology)'에서 '그린쉽 어워드(Green Ship Award)'를 수상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선박은 지난해 11월 노르웨이로 인도한 LNG-SRV이다.
그린쉽 테크놀로지는 조선ㆍ해운업계 최대의 환경 컨퍼런스다. 올해는 친환경 기술동향을 주제로 해운사 및 조선업체 등 200여 업체가 참여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건조된 2600척의 선박이 심사 대상이었다.
이 컨퍼런스가 주목하는 친환경 선박기술은 △해수배출 유무 및 수질오염 방지기술 △배기가스 감소기술 △소음진동 저감기술 등이다. 삼성중공업 LNG-SRV는 해당 분야에 친환경 기술을 가장 많이 적용한 최고선박으로 평가됐다.
LNG-SRV는 천연가스를 액화상태로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 운송하던 기존LNG선과는 달리 액화 천연가스를 해상에서 기화시켜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직접 공급하는 기능을 결합한 신개면 선박이다. 작년에‘대한민국 기술대상’을 받기도 했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친환경 기술을 선점하는 조선업체가 결국 미래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친환경 선박이 아니면 발주자체를 하지 않는 시대가 10년내 도래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세계최초로 천연가스를 연료로 운항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인 '가스추진 선박'에 대한 개념설계를 최근 완료했다.
현재 전세계에서 건조 및 운항하고 있는 유조선ㆍ컨테이너선 등은 모두 중유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기오염 물질을 발생시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규제강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문제점이 있다.
삼성중공업 가스추진 선박은 기존 선박과 비교해 △이산화탄소 20~25% △질소화합물 90% △황화합물과 미세먼지는 99% 이상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회사 측은 유조선중 표준선형인 12만t급을 기준, 선박가격은 7000만 달러 약 20% 정도 상승하지만 연료비가 매년 350만 달러 줄어 20년만 운항해도 선박 한척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