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산단서 시연회..운전 쉽고 유지비 적어
전남 순천의 한 업체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업용 전기차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순천산단 ㈜파루가 호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인 '고효율 저공해 친환경 하이브리드 자동차 부품소재 육성사업' 프로젝트에 참여해 농업용 전기운반차 시제품을 개발했다.
농업용 전기운반차는 내연기관을 사용하고 있는 기존 농업용 운반차를 전기시스템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동용 골프카를 운반차로 개조했던 과거 제품들과는 농업용 전문으로 개발됐으며 모터의 출력도 크게 높였다.
에너지 저장을 위한 축전지는 사용시간을 크게 연장시킬 수 있는 니켈 수소를 사용했으며 적재함은 리프트 기능과 덤프기능을 추가로 갖춰 농산물 운반에 편리하도록 구성됐다.
특히 유지비가 적게 들고 고령의 농업인도 손쉽게 운전할 수 있는 등 활용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루는 뉴모텍, ㈜코캄, 대정이엠㈜, 전자부품연구원, 전남대,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국비 54억원을 지원받아 농업용 전기운반차를 개발했다.
앞으로 6개월간 내구.신뢰성 검증을 거친 뒤 2012년부터 양산에 들어가 내수.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번 농업용 전기차량 완성으로 국내 농업용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돼 '친환경 전기차 육성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순주 전남도 전략산업과장은 "활용성이 뛰어난 다목적 농업용 전기운반차 개발로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농업인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영농과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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