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IT와 유틸리티의 실적 전망이 엇갈렸다.
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현재 290개 상장사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0조3447억원으로 작년 말 추정치인 19조8719억원보다 2.38% 증가했다. 작년 말보다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 전망이 밝아졌단 얘기다.
전체 업종 중 IT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눈에 띄게 늘어난 데 비해, 유틸리티 실적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IT 업종은 지난 6일 5조3717억원을 기록해 작년말 4조1237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는 1년새 30.26% 증가한 수치로 지난 1월 말 4조7101억원, 2월 말 5조2429억원에 이어 3월 말 5조3511억원으로 점점 상향 조정돼 왔다.
지난해 비수기에도 패널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반도체 시장이 D램 가격 강세를 틈타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 IT의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글로벌 IT 수요가 좋지 않았지만 2009년부터 수요가 완연한 회복을 보이면서 상승세를 보인 것"이라며 "전년대비 이익을 창출한 경쟁사끼리의 동향도 상승세를 거들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유틸리티 업종은 같은 기간 1조1810억원에서 5269억원으로 55.38% 급감했다. 올해 1월말 1조2543억원에서 점차 줄어 세 달만에 50% 이상의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경우 2008년 초부터 가스 요금 연동제가 작동되지 않으면서 미수금이 급증하고 부채비율이 상승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가스요금 연동제 재가동이 잠정 연기됨에 따라 당분간 가스공사 주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js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