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트위터에 접속, 수시로 글을 올리며 팔로워(follower)들과 솔직 담백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저는 이제 자야 합니다 졸리네요...여러분들 굿나잇”이라고 말해 늦은 밤 취침 직전까지 트위터에서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삼성전자에 쓴 소리를 했다는 내용이 지난 8일 기사화된 이후 그의 트위터에는 손님이 넘쳐나고 있다.
9일 오전 현재 정 부회장의 팔로워는 모두 4542명.
석달 전 트위터에서 “뭘 어케해야하는지 갈켜조~ㅠㅠ”, “메신저와 어떻게 다르죠” 등의 질문을 던지며 초보 모습을 보였던 정 부회장은 요즘엔 팔로워들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IT기기를 주제로 주로 대화하고, 사생활이나 회사 일에 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거리낌 없이 내비치기도 한다.
특히 일찌감치 트위터 사용으로 화제가 됐던 박용만 두산 회장과는 트위터로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맞팔’ 사이가 됐다.
박 회장의 영향으로 트위터를 시작했다는 정 부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이형승 IBK증권 사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로 교류를 넓혀가고 있다.
정 부회장의 트위터 활동에 대해 신세계 홍보실은 상당히 난처한 상황이 됐다.
정 부회장이 팔로워들과 나누는 대화가 홍보실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일반에 공개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팔로워가 많이 늘어난 데 대해 “앞으로 고객님 한마디 한마디 말씀 제대로 새겨듣고 더 나은 세계로 발전해보겠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앞으로 트위터를 통해 고객과 직접 소통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신세계 대표이사에 취임, 오너경영을 시작한 정 부회장은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과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1남 1녀 중 장남으로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외손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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