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4월초부터 1년간 실시한 관리종목에 대한 단일가매매제도를 시행한 결과 주가의 과민반응이 완화됐다고 9일 밝혔다.
거래소는 30분 주기의 단일가매매제도를 작년 4월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시행한 결과 1년간 관리종목의 일중 변동성이 6.9%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제도 시행 전 1년(2008년 4월7일~2009년 4월3일)의 11.5%에서 4.6%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제도 시행 전 16.4%이던 상·하한가 도달 비율도 11.5%로 4.9%포인트 감소했다. 일중 주가가 상승 후 하락, 하락 후 상승하는 등락 역전비율도 67.7%에서 43%로 24.7%포인트 줄었다.
같은 기간 데이트레이딩 역시 7.8%포인트 감소해 단기 투기적 매매가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과거에는 높은 투자위험에도 관리종목의 거래량과 회전율이 일반종목보다 높았으나 제도 시행 후 일 평균 거래량과 일 평균 거래대금이 각각 67.3%와 70.8% 감소했다. 시가총액회전율도 796.1%에서 227.2%로 줄었다.
과거 코스닥 관리종목은 일반종목처럼 연속 접속매매방식으로 거래됐으나 관리종목 지정 후 주가가 급변하고 거래량이 급증하는 사례가 늘자 호가를 받아 30분마다 단일가로 매매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단일가매매로 주가의 변동성이 완화돼 투자자의 비이성적 투기 수요가 감소했다"며 "감소된 투기 수요가 코스닥 우량종목으로 분산 투자돼 기업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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