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올해 대출 증가 목표를 하향조정했다.
일간신문 뚜오이쩨는 10일 SBV 소식통의 말을 빌려 이 은행이 올해 대출증가목표를 당초의 28%에서 20%로 8%포인트 축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지난 2월까지만 해도 경기부양을 위해 대출증가율을 25%에서 28%로 3%포인트 상향조정했지만 세계은행을 중심으로 국제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베트남의 인플레가 정부 억제치 7%대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면서 이를 다시 20%로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최근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올해 9%대의 인플레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보다 1.2%포인트 높아진 6.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시중은행들은 잇따라 단기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은행들은 2분기(4∼6월) 대출 수요 증가에 대비해 단기대출 금리를 하루짜리의 경우 7.31%에서 7.45%로 0.14%포인트, 6개월짜리 상품은 11.88%에서 11.94%로 0.6%포인트씩 높였다.
현재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16∼18% 수준으로 대다수 기업은 이런 상황에서는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SBV는 최근 자금난을 겪는 시중은행들에 11조동(5억7900만달러)의 긴급자금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1주일짜리는 7%에, 28일짜리는 8%에 각각 금리를 적용했다.
SBV는 이를 통해 시중은행들이 중장기대출 금리는 14.5%에, 단기대출 금리는 12% 수준으로 각각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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