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침몰한 천안함 선체 인양작업이 이르면 다음주 주말께 완료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10일 "애초 오는 15일까지 인양작업을 끝낸다는 방침이었지만 사고해역의 기상이 그다지 좋지 않아 계속 지연되고 있다"며 "이르면 오는 17~18일께 천안함을 인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민간 인양전문업체는 함미와 함수에 각각 3개와 4개의 체인을 연결해 인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잠수사를 동원해 함미와 함수 부분에 체인 결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함수 부분에는 2개의 체인이 연결됐으며 함미에는 스크루 추진체 부분에 체인을 연결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그러나 오는 12일부터 다시 물살이 거세지는 `사리' 기간이 도래함에 따라 인양작업이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인양이 완료된 이후 함미와 함수를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로 옮겨 미국 등 외국의 분석팀과 함께 본격적인 폭발원인 분석에 착수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정밀한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고원인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오려면 다음달 초.중순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8명으로 구성된 분석팀을 다음주중으로 파견할 예정이며 영국과 호주, 스웨덴도 조만간 합류 여부를 통보해올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군이 전날까지 수거한 55종 153점의 잔해 및 부유물과 관련, 군 관계자는 "대부분 천안함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것들"이라며 "아직 어뢰나 기뢰 등의 파편으로 보이는 금속물질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 당국은 천안함을 인양하는 순간에는 함정 자체를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천안함을 물 밖으로 건져내는 순간 함정 내부로부터 많은 부유물이 떠내려올 수 있고, 절단면 등 함정 외부에 시신 등이 발견될 수도 있어 이를 가감 없이 공개하는 것은 실종자 가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선체인양 순간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선체 인양 후 배수작업을 마친 뒤에는 공개하는 방향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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