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민지 기자) “온라인쇼핑몰 위주의 판매망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매장을 여는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또 이르면 하반기에 중국, 일본 등지로의 수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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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천연화장품 전도사임을 자처하며 천연화장품 자랑을 잊지 않는다.
천연 화장품은 피부 자체의 힘을 키워주는 보약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게 이 대표의 지론이다.
이 대표는 “우리가 매일 바르는 화장품의 거의 대부분은 파라벤, PEG, 인공향료와 같은 몸에 나쁜 화학성분이 들어있다”며 “아무리 비싸도 넣을 건 넣고 아무리 싸도 피부에 나쁜 화학성분은 넣지 않는 착한 화장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금강기획과 제일기획에서 14년간 카피라이터로 활동한 광고 통이다. 지난 1999년 여성전문 포털 사이트인 마이클럽 부사장 시절 그 유명한 ‘선영아, 사랑해’라는 티저 광고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마케팅 전문가로 알려진 이 대표가 천연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계기는 지난 2000년 독일의 천연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인 ‘로고나’의 국내 유통을 맡고 나서 부터다.
이 대표는 “10년 전 굉장히 예민한 피부라서 어떤 화장품을 써도 피부트러블이 생겨 고생했다. 당시 유기농 사업에 관심을 보인 남편의 권유로 로고나를 접하게 됐고, 그 효과에 반해 민감한 피부의 사람들도 쓸 수 있는 천연 화장품을 직접 만들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탄생한 국내 최초 천연 화장품 브래드가 바로 아이소이다. 하지만 ‘100% 천연화장품’을 만들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아이소이 브랜드를 만들기까지는 3년간의 준비기간이 걸렸고 제품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쳐야만 했다.
아이소이는 ‘안전한 화장품을 만들자’는 모토 아래 인체에 유해한 화학 성분을 모두 빼고 피부 재생효과가 높은 호호바씨 오일, 천연 식물성 마카다미아씨 오일, ‘천연나노’라 불리는 불가리안 로즈오일까지 피부에 좋은 천연 성분만으로 만들었다.
특히 화장품 원료로는 너무 비싸 실제로는 넣지 못하는 불가리안 로즈오일을 직접 넣어서 만들었다. 불가리아 로즈오일은 불가리아 캐줄락 계곡에서 자란 장미 3000송이에서 겨우 1ml의 오일만이 추출되는 최상급 천연오일로 피부 진정 효과와 보습 작용이 뛰어나며, 여성 질환 완화에도 효과적인 피부의 ‘묘약’이다.
이 대표는 “제일병원에서 질염으로 고생을 하던 한 여성이 불가리안 로즈가 들어간 아이소이 여성 세정제를 쓰고 깨끗이 나았다며 무척 좋아했다. 여성 세정제는 128000원에서 98000원으로 가격을 내려 판매했으나 원료 가격이 너무 비싸서 현재는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시중에서 1ml당 100만 원 정도에 거래되는 불가리안 로즈 오일을 넣어 만든 아이소이 제품은 화학성분을 넣은 제품에 비해 20~30배의 원가가 더 들어간다.
이는 화장품 가격에서 원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는 아이소이의 브랜드 철학 때문이다.
이 대표는 “천연방부제가 있는데 파라벤과 같은 몸에 나쁜 화학성분을 쓰는 이유는 원료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지금은 소량만 만들어서 단가가 센데 앞으로 회사를 키워서 많이 만들면 이윤이 남겠죠.(웃음)”
그는 “화장품 성분은 뭘 넣었느냐 보다 뭘 뺐느냐가 더 중요하다”며, “화장품을 선택 할 때 성분을 생각 할 줄 아는 똑똑한 여성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100% 천연 성분을 넣은 아이소이 비비크림도 개발을 완료해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화학 성분을 넣지 않은 천연성분 비비크림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연구원들이 발림성을 좋게 하려면 실리콘이나 탈크 성분이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완전히 천연성분만으로 만드는 곳은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원가가 비싸도 만들어보자고 해서 결국 화학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천연 비비크림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몸에 안 좋은 성분은 절대 넣지 않겠다는 브랜드 철학을 지키면서 늦더라도 천천히 갈래요. 거짓 없이 정직하게 제품을 만들어서 팔면 언젠가는 소비자가 알아주겠죠”라고 힘주어 말했다.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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